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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계명성과 뱀
글쓴이 : 유령  (192.♡.0.5) 날짜 : 2006-07-20 (목) 19:38 조회 : 9010

▶ 계명성과 뱀
이사야서 14장 12절에서 성경저자는 바빌론왕의 몰락을 은유적으로 표현해서 계명성의 몰락으로 빗대어 말한다.
여기서 등장하는 계명성(啓明星)은 영어로는 루시퍼(Lucifer)로 샛별, 금성(Venus)의 이름임과 동시에 악마(Satan)의 이름이다.
누가복음 10장 18절에서도 예수는 "사탄이 하늘에서 번갯불처럼 떨어지는 것을 보았노라"라고 부정적으로 언급했는데 여기서 중대한 논란거리가 생긴다. 요한계시록 마지막장에서 예수는 스스로를 계명성이라고 말한것이다!

"나 예수는 교회들을 위하여 내 사자를 보내어 이것들을 너희에게 증거하게 하였노라 나는 다윗의 뿌리요 자손이니 곧 광명한 새벽별이라 하시더라." [요한계시록 22장 16절]

계명성에 대한 긍정적인 언급은 다른곳에서도 발견된다.

"내가 또 그에게 새벽 별을 주리라." [요한계시록 2장 28절]
"또 우리에게 더 확실한 예언이 있어 어두운데 비취는 등불과 같으니 날이 새어 샛별이 너희 마음에 떠오르기까지 너희가 이것을 주의하는 것이 가하니라" [베드로 후서 1장 19절]

뜻 전달이 잘 안되어 공동번역판의 베드로 후서 동구절을 올린다.

"이것으로 예언의 말씀이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여러분의 마음속에 동이 트고 샛별이 떠오를 때까지는 어둠 속을 밝혀주는 등불을 바라보듯이 그 말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베드로 후서 1장 19절/ 공동번역판]

베드로 후서에서도 신자들에게 계명성이 뜰때까지 기다리라고 충고하고 있으며, 욥기에서도 새벽별을 긍정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그 때에 새벽 별들이 함께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쁘게 소리하였었느니라" [욥기 38장 7절]

예수가 스스로를 계명성이라고 언급한 요한계시록의 기록과, 반대로 계명성을 부정적으로 언급한 이사야서의 기록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이사야서에서 언급하고 있는 계명성은 분명히 부정적이다.
이사야서14장에서의 계명성은 민족들을 짓밟고 자기의 땅을 폐허로 만들고 자기 백성들을 모두 죽인뒤에 지옥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사람들로 부터 비난받는 악마의 모습이다. 그리고 바빌론 왕의 몰락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이기도 하다.

그런데 '계명성'에 대해 킹제임스 성경은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킹제임스 성경(KJV)에서는 문제의 이사야 14장 12절의 계명성을 '루시퍼'라는 단어로 바꿔 놓았는데, 킹제임스 성경의 옹호자들은 이사야서의 문제의 구절을 예로들며 "요한계시록에서 주님(예수)은 스스로를 계명성이라고 말했는데, 이사야서에서 악마를 계명성이라고 번역한 것은 주님께 대한 극악무도한 모독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루시퍼라는 단어는 성경에 나오지 않는다. 루시퍼라는 이름으로 처음 번역된것은 AD 4세기말에 제롬이 번역한 라틴역 성경인 벌게이트(Vulgate)역에서다.
킹제임스 성경은 벌게이트역의 영향을 받아서 루시퍼라고 번역했지만, 20세기에 등장한 대부분의 성경은 이사야서의 문제 구절을 계명성이라고 번역했다.
이사야서의 문제의 단어를 히브리어 원문에서는 '헬렐'(helel)로 기록하고 있으며, 헬라어 70인역에서는 '발광체'라는 뜻을 지닌 '헤오스포로스'로 번역했다.
반면에 '별'이라는 뜻의 히브리어는 '코캅'(kokab)으로 구약성경에 36회 기록되고 있다. 예컨데 위에서 언급한 욥기의 새벽별은 '보게르 코캅'(boger kokab)이다.
'헬렐'(계명성)이라는 단어의 원형은 '할랄'로서, 그 의미는 '빛나다', '찬양하다', '교만하다'의 분사형 명사이다.
루시퍼라는 이름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아침의 아들 루시퍼"라고 번역한 킹제임스성경의 번역은 정확하지 않다.
문제의 이사야서의 구절의 히브리 원문은 '헬렐 벤 샤하르'(halel, ben, shachar)로서 직역하면 '아침의 아들 발광체' 또는 '아침의 아들인 빛나는자'라고 번역할수 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올브라이트'(William Foxwell Albright)는 그의 저서 '야훼와 가나안의 신'에서 이사야서의 문제구절이 BC 7세기에 기록된 가나안의 종교시와 유사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헬렐의 아들 샤헤르여, 어찌하여 하늘에서 떨어지게 되었느냐! 네가 너의 마음에 이르기를, '나는 하늘에 올라 주극성(circumpolar stars)보다 높은 곳에 나의 보좌를 올리리라. 그리고 북쪽 너머에 있는 회의의 산(Mount of the Council)에 살리라. 구름 뒤에 올라 엘룐(Elyon: 엘의 존칭)이 되리라'라고 하지 않았느뇨" [W.F. Albright/ Yahweh and the Gods of Canaan. (New York: Doubleday & Co., 1968), P. 232]

장송곡(葬送曲) 모음집에 포함되어 있다는 위의 가나안의 종교시가 이사야서의 문제 구절과 너무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의 히브리 원문인 '헬렐 벤 샤하르'(halel, ben, shachar)와 어원적으로 상당히 유사하고, 나머지 내용도 판에 박은듯 너무도 비슷하다. 아래 이사야서의 문제구절과 위의 가나안 종교시를 한번 비교해 보라.

"너 아침의 아들 계명성이여 어찌 그리 하늘에서 떨어졌으며 너 열국을 엎은 자여 어찌 그리 땅에 찍혔는고.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내가 하늘에 올라 하나님의 뭇별 위에 나의 보좌를 높이리라 내가 북극 집회의 산 위에 좌정하리라. 가장 높은 구름에 올라 지극히 높은 자와 비기리라 하도다. 그러나 이제 네가 음부 곧 구덩이의 맨밑에 빠치우리로다 " [이사야 14장 12~15절]

가나안(Canaan)에서는 아세라(Asherah) 여신을 자궁이란 뜻으로 헬렐(Helel:구덩이)이라고도 불렀다.
헬렐(아세라)은 샤헤르(Shaher)와 샬렘(Shalem)쌍둥이를 낳았으며, 샤헤르는 북쪽 너머의 신들의 세상을 넘보려다가 태양신에게 패배했다고 한다. 패배한 샤헤르는 태양신에 의해 '번개 치는 큰뱀'(lightning serpent)으로 전락하여 헬렐의 음부 또는 지옥 깊은 곳(abyss)에서 그가 하늘에서 가져온 억센 불(火)을 지피는 뱀이 되었다고 한다.
가나안 사람들은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을 광명전달의 신 으로 여겼으며, 지금도 유대인들은 새벽기도를 샤하리트(Shaharit)라고 부르는데 샤헤르와 어원학적으로 연관되어 있다고 한다. 다른 쌍둥이 형제 샬렘(Shalem)은 저녁별(Evening Star)을 뜻이라고 한다. [이리유카바 최/ 교회에서 쉬쉬하는 그리스도교 이야기 / 대원출판사]

계명성과 관련된 이사야서의 이어지는 다음구절을 보면 더욱 확실해 진다.

"블레셋 온 땅이여 너를 치던 막대기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말라. 뱀의 뿌리에서는 독사가 나겠고, 그 열매는 나는 불뱀이 되리라" [이사야 14장 29절]

개역한글판에서는 '나는 불뱀'이라고 애매모호하게 번역했는데 공동번역판의 동구절은 '날으는 불뱀'이라고 확실히 번역했다.

"모든 불레셋 사람들아, 너를 치던 지팡이가 부러졌다고 기뻐하지 마라. 뱀의 그루터기에서 독사가 나오는 수도 있고 그 종자는 날으는 불뱀이 되는 수도 있지 않느냐?" [이사야 14장 29절/공동번역판]

이것과 유사하게 이집트에도 태양신과 대적하는 뱀이 등장한다.
이집트 신화에서는 아포피스(Apophis), 레네누테트(Renenutet), 네헵카우(Nehebkau), 와드젯(Wadjet)등의 여러명의 뱀신들이 등장한다.
그중, 아포피스 (Apophis : Apep 또는 Apepi라고도 불림)라는 뱀의 신은 태양신(Ra)와 우주적인 질서의 영원한 적이다.
어둠, 악, 혼돈의 힘을 신격화 시킨 아포피스는 매일밤 태양의 배를 타고 명계를 지나가는 태양신과 전쟁을 벌인다.
그러나 태양신이 매번 이겨서 동쪽에서 여명으로 다시 나타난다. 어쩌다가 아포피스가 일시적으로 이길 때는 일식(日蝕)이 일어난다고 한다.
신화에 따르면 세트(Seth)만이 태양신의 지하통로에 거주하는 강대한 뱀 아포피스(Apophis)와 대적할 수 있었다고 한다.
BC 3000년기 동안에 세트는 파라오의 수호신이었다. 그러나 세트가 오시리스를 죽이고 그의 아들 호루스와 전쟁을 치루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게 되면서, 호루스가 세트의 지위를 대신 차지하게 되었고 세트는 악신이 되었다.
상이집트의 옴보스(Ombos)에 세트의 출생지로 알려진 중요한 성소(聖所)가 있으며, 나일강 삼각주의 북동지방에서도 세트의 숭배가 널리 행해졌다. 세트가 악신으로 전락한 것은 힉소스인들과 관련된 이집트 역사와 관련되어 있는것으로 여겨진다.
이집트 신왕국시대에서 관속의 미라와 함께 부장(副葬)된 종교문서인 '사자의 서'(Book of the Dead)에 따르면 세트는 "북쪽 하늘의 군주"이며, 폭풍과 구름 낀 날씨를 관장하는 것으로 언급된다. (死者의書라고 불리는 문서로 이집트것과 티벳의 것이 있다.) 세트는 명계에서 부주의한 영혼들을 잡아내는 역활을 맡고 있다.
그런데 강대한 뱀 아포피스로부터 태양신을 보호해주는 세트가 아이러니하게도 아포피스와 동일시 되기도 했다.

"그리스신화와 로마신화에서는 반인반수의 거대한 괴물 티폰(Typhon)으로, 또 오시리스신화에서는 악신 세트(Seth)의 변신(變身)으로 나타나며, 헤라클레오폴리스 마그나의 창세전설(創世傳說)에서는 라가 큰 고양이가 되어 이 뱀을 정복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아페피는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로, 칼이나 창으로 찔러 죽여도 다음날 밤이면 다시 살아나 라를 공격한다."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아페피 Apepi 항목]

티폰(Typhon)는 아포피스뿐만 아니라 세트와 동일시 되었던 괴물이다.
두산세계대백과의 티폰에 대한 설명은 다음과 같다.

"티포에우스라고도 한다. 대지의 여신 가이아와 땅 밑의 암흑세계의 신 타르타로스 사이에서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그 모습은 보통 100개의 용의 머리를 가지고 무서운 목소리로 울부짖는 괴수(怪獸)로 알려졌으며, 사나운 격풍(激風)이라고도 하고 불을 뿜는 거인이라고도 한다. 어쨌든 굉장한 힘의 소유자로, 제우스의 주권을 침범하려고 천상을 공격하자 제우스는 번갯불을 던져 이를 퇴치하였다. 번갯불에 타 죽은 티폰의 시체로 인해 에트나산에 불이 붙어, 불을 뿜는 화산이 되었다고 한다. 티폰은 사녀(蛇女) 에키드나와의 사이에서 키마이라, 히드라, 오르트로스 등의 괴물을 낳았다. 온갖 바람의 아버지라고도 전해지는데, 태풍을 의미하는 영어의 typhoon은 이 괴물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티폰 Typhon 항목]

그리스 신화에서도 뱀은 제우스의 자리를 찬탈하려다가 징벌을 받은 부정한 존재로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여러 신화들의 유사성을 발견할수 있다. 즉, 신의 자리를 노리고 반역을 획책했던 뱀의 몰락이다.
가나안 지방에서는 북쪽너머의 신들의 세계를 넘보려던 사헤르가 뱀으로 몰락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천상의 세계를 넘보려던 티폰이라는 뱀이 비참한 최후를 당했다.
이집트에서는 태양신을 괴롭히던 아포피스라는 뱀이 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그 뱀의 대적자인 세트가 아포피스와 동화 되었다. 북쪽 하늘의 군주로 알려진 세트는 힉소스 정복 시대의 상이집트에서는 숭배되었으나 이집트 신왕조의 등장이후 악마로 전락해 버렸고, 급기야 아포피스와 동일시 되었던 것이다.

이야기가 좀 빗나가겠지만, 세트와 호루스가 신들의 법정에서 8년간의 지리한 공방을 벌이는 중에 다윗을 연상시키는 대목이 있다.
지리한 법정 공방이 섬으로 옮겨져 계속되는 가운데, 이시스는 몰래 섬에 잠입한뒤 젊은 여자로 변신했다.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한 세트가 다가오자 이시스는 목동의 미망인인 척하며 어떤 자가 남편의 소를 약탈하고 아들을 집에서 쫓아내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트는 젊은 미망인과 그 아들이 고통받고 있는 부당한 사건에 대해 분노했다.
그러자 이시스는 솔개로 변신해서 아카시아 위로 날아올라가서는 세트에게 그가 스스로 죄를 인정했다고 말했다.
세트는 울음을 터뜨리며 태양신 라(Ra)에게 가서 이시스의 속임수에 대해 하소연했지만, 재판내내 세트의 편을 들어주었던 태양신도 그 자신이 스스로를 비난했으니 어쩔 수 없다고 말할 뿐이었다.
이 대목에서 다윗이 우리아의 아내를 빼앗은 일을 비꼬아 질타하는 사무엘하 12장의 일화와 유사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다윗이 우리야의 아내 밧세바와 불륜관계를 통해 임신시키고 그 남편마져도 죽음으로 내몰았다.
사무엘하 12장에서 예언자 나단이 찾아와서 다윗에게 가난한 사람의 양을 빼앗은 부자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이야기를 들은 다윗은 분통을 터트리면서 당장 그 부자에게 벌을 내리겠다고 말하지만, 나단은 그 부자가 바로 다윗 자신이이라고 질타한다.

어쨋던간에, 이번에는 뱀과 계명성이 어떤 관련이 있는지 살펴보자.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사이의 관련은 엄밀히 말해서 혼돈되어 있다.
계명성은 로마에서 금성의 여신 비너스로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그리스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로마식으로 바뀐것인데 그것보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가나안의 여신과 연관이 있다.
두산세계대백과는 이쉬타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천신(天神) 아누, 또는 월신(月神) 신의 자식으로 알려졌다. 미(美)와 연애를 주관하는 신으로, 전투의 여신이기도 하다. 원래는 새벽의 명성(明星:金星)을 가리킨 듯하나, 그 정확한 어원은 분명하지 않다. 서(西)셈족(族)에서는 아슈타르테(아스타르테)라고 하여 여성 어미(語尾) t가 붙어 여신을 나타내고 있으나, 남(南)아랍에서는 아스타르라고 하여 남신(男神)으로 되어 있다....(중략)....또한 '이슈타르의 명계하강'(冥界下降)이라는 설형문자(楔形文字)로 된 문서가 남아 있는데, 이 문서에 의하면 7개의 문을 통과할 때마다 여신은 의복과 장식품을 빼앗겼다가 지상으로 돌아올 때 그것들을 다시 되찾아 몸에 걸친다고 한다. 이 여신은 그리스 신화에서는 아프로디테와 동일시되었는데, 바로 풍요의 신 두무지의 연인이다." [두산세계대백과 EnCyber / 이슈타르 Ištar 항목]

'아침의 여신이면서 저녁의 여신'인 이쉬타르는 고대 바벨론의 사랑과 전쟁의 여신이다. 금성(金星)은 가나안 지방과 더불어 그리스와 로마의 헬레니즘 문화권에서도 여신으로 여겨졌다.
헬레니즘 문화권의 비너스와 아프로디테는 주로 남녀간의 애정과 불륜에 관련된 면만 부각된 듯하다. 이것은 고대인의 대모신(大母神)숭배 풍습을 이어 받은듯 하지만, 가나안 지방에서는 금성(계명성)의 여신이 다소 복잡한 양상을 띄었던것 같다.
인안나(Inanna)라는 이름으로도 알려진 이쉬타르는 사랑의 여신임과 더불어 전쟁의 여신이고, 일부지역에서는 남신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또한 그녀는 7단계를 거쳐 명계로 하강하여 자신의 연인 탐무즈(두무지)를 되찾는다.
이쉬타르는 명계의 여왕 에레쉬키갈에게 사로잡혔으나, 이쉬타르의 아버지 신(Sin)이 에아에게 도움을 요청해서 구조되었다고 한다.
명계로 하강했다는 내용은 종교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것은 이집트의 오시리스 죽음과 부활의 신화에 필적한다.

마찬가지로, '지옥에 내려간 그리스도'라는 외경에서 예수는 십자가에 매달려 처형된 뒤 하데스가 지배하는 명계로 하강했다.
그곳에서 예수는 아담과 예언자들, 순교자들을 다시 일으켜 세웠고 지옥밖으로 구출해서 데려간다. [윌리스 반스토운/숨겨진 성서2권 / 문학수첩 /P.137~146]

결론을 내려보면 다음과 같다.
신화는 지역이나 시대, 그리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나타낸다.
예컨대 춘향전의 경우 오늘날에는 해피엔딩이 잘 알려져 있으나, 일부 전승에 따르면 죽음을 당한 춘향이의 귀신이 이도령앞에 나타난다는 비극적인 버전도 있다.
마찬가지로, 이쉬타르 여신은 아세라,인안나 등의 여신과 혼동되며, 지역에 따라 남신(男神)으로 성이 뒤바뀌는 경우도 있고, 어떤 신화에서는 그녀(이쉬타르)가 금성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다른 신화에서는 그녀(아세라)의 아들이 금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한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금성(이쉬타르)은 명계로 하강한 구원자가 되기도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는 금성(아세라)의 아들은 태양신에게 반역을 일으킨 반역자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집트의 세트신처럼 시대에 따라서 바뀌는 신화도 있다. 세트는 거대한 뱀 아포피스로부터 태양신 라를 보호하는 수호신이었지만, 이집트 신왕조의 등장할 무렵 세트는 악마로 전락했고 아이러니 하게도 아포피스와 동일시 되어 갔다.

성경도 마찬가지이다. 성경은 한사람이 기록한 책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여러시대를 거쳐 기록된 책이다.
이사야서의 문제구절은 가나안 종교시의 변형임이 분명하지만, 가나안 신화에서도 사헤르는 계명성과 관련이 있다.
이사야서나 누가복음처럼 계명성을 부정적으로 기록한 성경저자도 있는 반면에, 계명성을 '명계에서 구원해줄 구원자'의 관점에서 기록한 성경의 저자도 있는것이다.

킹제임스 성경의 옹호자들이 이사야서와 요한계시록의 문제구절로 기존교단을 공격해도 제대로된 반박을 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고 있다.
루시퍼라는 단어는 성경에는 없고, 이사야서의 문제구절이 계명성과 관련된 가나안 신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유명한 신학자인 '올브라이트'(W.F. Albright)가 '야훼와 가나안의 신'(Yahweh and the Gods of Canaan)이라는 책에서 이미 오래전에 지적했다.
그런데 계명성에 대해 부정적인 기록을 남긴 이사야서의 기록은 요한계시록의 기록과 상반되는 입장에 놓인다!
킹제임스 성경의 옹호자들을 함부로 반박했다가는 성경의 오류를 그대로 드러내는 것이어서 기존교단은 속앓이로 끙끙 앓고만 있는 셈이다.

계명성을 뱀과 관련지어서 불길한 징조로 바라본 성경저자도 있고, 반대로 계명성을 '구원자' 또는 '빛을 전달해주는자'의 긍정적 측면에서 바라본 성경저자도 있다. 솔직해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
성경에 대해 솔직해지는 것만이 킹제임스 성경 옹호자들 같은 저속한 문자주의자들에게 대항할수 있다는것을 필자는 말해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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