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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존재가능성에 관한 언어분석적 접근(메모)
글쓴이 : teachertoe  (121.♡.177.93) 날짜 : 2017-09-09 (토) 02:12 조회 : 273 추천 : 0 비추천 : 0

예수의 존재가능성에 관한 언어분석적 접근(메모)

 

듀공-인어의 경우

홍길동의 경우

요정 또는 유니콘의 경우

ⓓ 북한 김정은-남한 김정은의 경우


1. 저자는 글의 주인공이 허구임을 인식했는가? 홍길동을 쓴 허균은 현실세계의 인물(A)을 모티브로 하여 글을 썼을 수 있다. 그러나 이 경우 허균에게 "홍길동은 A인가?"라고 물었을 때 허균은 "아니다. 그는 단지 모티브였을 뿐이다."라고 답하거나 "A이다. 그러나 홍길동의 삶과 완전히 같지는 않다."라는 식으로 답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복음서의 저자가 홍길동의 경우와 같이 모티브에 근거했는가? 아니다. 그렇다면 예수는 의 경우와 같은 허구가 아니다.

1-1. 허구임을 저자가 명백히 인식한 경우 설령 이야기의 내용과 완전히 일치한 인물이 현실세계에 존재하더라도 그는 허구의 그 인물이 아니다. 가령, 작가가 A라는 인물을 창조했는데 그 A라는 인물과 완전히 일치하는 삶을 산 사람A'가 있다고 하자. 우리는 다음과 같이 묻는다: "AA'인가?" 답은 아니다. 단지, 그는 놀랍게도 소설의 삶과 일치한 삶을 사는 누군가였을 뿐이다. 여하간 이 경우에도 복음서의 저자가 예수를 허구로 인식했다고 보기 어렵기에 이 경우의 허구에 해당하지 않는다.

 

2. 듀공-인어의 경우. 우리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복음서의 저자들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예수 시대로 이동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는 묻는다: "저 자가 예수인가?" 그때 복음서의 저자들은 부인하거나 놀랄 수 있다: "아니다. 저자는 예수가 아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예수가 저런 사람이었다니!" 이 경우 우리는 예수는 실은 이러저러한 사람이었다고 할 수 있다. 듀공을 인어로 인식했던 옛날 선원들이 그랬듯이 우리는 예수가 실제로는 이러저러한 사람이었다고 생각을 정정할 수 있다.

2-1. 이 경우 "인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인어는 사실 듀공이었다.“라고 말해야하는가? 아니면 "인어는 존재한다. 인어는 사실 듀공이었다."라고 말해야하는가? 이때 인어와 듀공은 본질적으로 상위하기 때문에 전자로 말해져야할 것이다. 예수도 이와 같이 주어와 술어 간 본질적 상위가 있는가? 그렇지 않다. "예수는 존재하지 않는다. 예수는 실은 이러저러한 사람이었다."라고 말하기보다는 차라리 "예수는 존재한다. 그러나 예수는 실은 이러저러한 사람이었다."고 말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수는 듀공-인어의 경우와 같은 허구-착각이 아니다.

 

3. 요정 또는 유니콘의 경우. 우리는 아예 존재 자체가 합성물인 경우를 떠올릴 수 있다. 뿔과 말의 접합이나 인간과 벌레의 날개의 접합의 경우 등. 이 경우 듀공-인어와 같은 착각이 일어날 수 있는가? 가령, 최초로 유니콘을 발견한 사람과 함께 타임머신을 타고 목격한 날로 돌아가 묻는다: "저것이 유니콘인가?" 이때 답한다: "아니다. 이것은 내가 봤던 게 아니다. 나는 뿔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저것에는 뿔이 없다." 이때는 듀공-인어의 경우와 결론이 같다.

혹은 기형적으로 태어난 말이 있어 말 머리에 뿔이 붙어 태어난 것을 목격한 경우. 그러나 이때에도 우리는 그것을 유니콘이라 하지 않고 기형적으로 태어난 돌연변이 말이라고 한다(예수가 악마일 경우: 되살아난 나사로는 결국 자기의 삶을 저주한다, 치료된 문둥병자는 대가로 가족을 잃는다 등등). 이 경우 묻는다: "이것이 당신이 생각한 유니콘인가?" 그는 답한다: "아니. 난 유니콘이 동물종이어서 자손을 낳고 번식하는 게 가능할 줄 알았다." 혹은 "그렇다. 내가 의미한 유니콘은 돌연변이이다." 우리는 돌연변이 유니콘을 유니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실은 복음서 저자가 예수를 악마로 상정하고 썼다고 할지라도 그것이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인어'라는 명칭이 듀공에게 최종 귀속된다고 할지라도 우리는 듀공을 인어라고 부르지 않는다. 이 경우 기적을 행하지 않는 예수는 예수가 아니다. 그러나 기적을 행하지 못하였다고 예수를 예수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테다. 그 예수는 무엇인가? 가짜인가? 그렇지 않다.

 

4. 북한 김정은-남한 김정은의 경우: 김정은은 어려서부터 솔방울을 수류탄으로 변화시키는 기적을 행하고 자동차를 타고 운전했으며 백발백중의 명사수였다. 이를 믿던 북한사람이 남한으로 탈북한다. 그는 자기가 알고 있던 김정은의 대부분이 허구임을 알게 된다. 이때 김정은은 존재하지 않는가? 아니다. 김정은은 존재한다. 이 경우도 듀공-인어의 경우와 결론이 같다. 다만 듀공-인어의 경우와 같이 본질적으로 상위하지는 않다. (그런 의미에서 상당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예수의 상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예수의 부재를 곧바로 입증하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우리가 예수를 어떤 역사적 인물A에게로 귀속시킬 수 있는가이다.

 

인물A 반란을 꾀하다 십자가형에 처해짐,

인물B 산상수훈과 비슷한 설교를 함.

인물C 병자를 치료함.

인물D - '예수'라는 이름을 가졌으나 갈릴리에서 농부로 살다 농부로 죽음.

이 같은 일들이 산발적으로 복수의 인물에게서 나타났다고 하자. 이때 우리는 누구에게도 '예수'라는 이름을 귀속시킬 수 없다.

 

예수에게 본질적인 속성은 무엇인가? 예수에게 십자가형이라는 속성만을 제거시킬 경우 예수는 살아남는가? 그렇다. 어떤 단일한 속성이더라도 그것 하나만 제거하는 것으로는 예수라는 이름을 귀속하는 게 불가능해지지 않는다.

 

'예수'상당부분 속성이 일치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아니다!

 

만약 예수가 복음서의 예수와 완전히 일치해야 한다면 그것은 논리적으로 모순임을 차치하고 우리의 일상언어생활과 맞지 않다. 우리는 이러저러한 사람에 대해 오해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이러저러한 사람을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지 않는다. 물론, 그러한 사람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다.

 

만약 근본주의자들처럼 예수를 스트릭트하게 정의한다고 하자. 그러면 예수의 존재는 점으로 수축된다. 어느 누구도 감히 예수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러나 대다수 사람들은 예수의 존재를 말하고, 근본주의자들조차도 그러한 예수를 의미 있게 말한다. 근본주의자들은 예수에 대해 말할 때 일반사람들과 얘기가 통한다.

 

가족-유사성.

 

1. Ἰησος예수 또는 그와 유사한 발음의 이름

2. 제자들(복음서 및 서신들의 최종귀속지점)

3. 나무에 매달리거나 십자가 형식의 처형

 

: 이 세 가지는 예수의 역사적 존재에 있어서 본질적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빠지면 그것은 예수가 아니다.

 

존재술어를 붙일 수 있는 정도의 본질적 속성이 어느 정도인가.

본질적 속성이 많아질수록 예수의 존재가능성은 희박해지고 0으로 수렴된다.

본질적 속성이 적어질수록 예수의 존재가능성은 높아지지만 어떤 지점을 기준으로 그것은 예수에게 귀속할 수 없어 역설적으로 다시 0으로 추락하고 만다.




근본주의자들은 예수의 본질적 속성을 명제에 있어서의 연역적 모순조차도 (선험/후험을 망라하여) 능가하는 신, 곧 무한에 가깝게 설정하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존재가능성은 0으로 수축되고 만다. 자유주의자들은 예수의 본질적 속성 수를 점점 제거함으로써 존재가능성을 높이나 어느 순간에 이르러 그것을 예수라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제거하기 때문에 똑같이 역설적으로 0으로 수축되고 만다. 근본주의자와 자유주의자 모두 그것의 논리적 귀결은 비기독교이다.

 

예수의 존재가능성이 0이 되는 지점을 속성X의 수로, 예수의 존재가능성이 가장 높아지는 지점을 속성N의 수로, 예수가 무의미해지는 지점을 속성N-non의 수로 하자.

 

주의할 점은 이때 속성들은 동등한 무엇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존재가능성을 그것 하나만으로도 0으로 만드는 단일속성(예컨대, '예수는 머리가 하나이면서 둘이였다')Xx*로 하자. 이 경우 속성수N에 가까운 존재가능성이 있더라도 (Xx* 속성)이면 존재가능성은 0로 수렴한다.

 

공리

1. Nx ~Xx*.

2. Xx* → Xx

 

생각건대 그렇다면 '예수는 죽었다가 살아났다''예수는 십자가형에 처해졌다'는 똑같이 명제 수가 하나인데 같은 정도의 존재가능성을 지니는가? 우리는 당장은 이 판단을 조작적으로 보류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후험-우연적 가능성을 고려하기 시작하면 논의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해지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하게 근본주의자는 속성을 증가시키려는 경향이 있고 자유주의자는 속성을 감소시키려는 경향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각 속성은 동등한 존재가능성을 지닌다고 지금으로써는- 할 수밖에 없다.

 

자유주의자는 이 목록을 나열할 수 있다.

 

Nx = {예수는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예수는 제자들을 거느렸다}

{예수는 ησος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렸다}

...

Xx* = {예수는 머리가 둘이 달렸다}

{예수는 음식에 마약을 섞어 제자들을 꾀었다}

{예수는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였다}

...

 

근본주의자들도 목록이 다소 길긴 하겠지만 마찬가지로 나열할 수 있다.

 

Nx = {예수는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다}

{예수는 동정녀에게서 태어났다}

{예수는 언제가 됐든지 재림할 것이다}

{예수는 십자가형에 처해졌다}

{예수는 제자들을 거느렸다}

{예수는 ησος와 유사한 이름으로 불렸다}

...

Xx* = {예수는 단지 인간이었을 뿐이다}

{예수는 죽었다가 다시 부활하지 않았다}

{예수는 재림하지 않을 것이다}

{예수는 머리가 둘이 달렸다}

{예수는 음식에 마약을 섞어 제자들을 꾀었다}

{예수는 로마의 황제 티베리우스였다}

...

 

자유주의자(Nx) 근본주의자(Nx) 경향

자유주의자(Xx*) 근본주의자(Xx*) 경향

 

우리는 각자가 Nx에 도달할 때까지 속성들을 하나씩 제거하는 방법을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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