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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일 : 2015년 03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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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삼자 이계석선생님의 칼럼입니다.

이제라도 배달민족 답게, 즉시 내 민족의 품으로 돌아오라.
예수교는 우리 배달민족의 생리에 근본적으로 맞지 않는 잔인과 독선과 배타만을 양산해내는 무서운 독(毒)이다.


   
[동문 서답]
글쓴이 : 이박사 날짜 : 2003-10-22 (수) 19:00 조회 : 4047
[동문 서답]







옛날은 물론 왜정 시대 또는 6.25 사변 전후 때까지만 하더라도, 우리 한국 서민의 대부분은 매일의 일과가 땔감 준비에 허덕이는 일이었다.



그 때, 어느 마을의 영감님이 산에 나무(땔감)를 하러갔다가 꿩알을 발견하여 얻게 되었다. 나무도 하고 꿩알도 얻은 영감님은 기분이 좋았다. 돌아오는 길에 마을 청년을 만났다.



"할아버지, 나무해 가지고 오세요?" "꿩알이다."



"할아버지, 나무해 가지고 오시느냐구요?." "열두 개다."



그러자 청년은 큰 소리로 다시,



"아니, 할아버지, 나무해 가지고 오시느냐구 여쭈었습니다."

"이 놈아, 나 안먹구 너 주냐?"

귀가 어두운 영감님과 마을 청년의 의사 소통은 끝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한다.



각종 예수쟁이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이런 해프닝이 벌어지고 있는 듯하여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답답한 장면이 보일 때가 있다.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 어디에 정신이 빠져서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정말로 지적(知的) 수준이 그 정도여서 그런 것인지......

그런데 남을 향하여 원색적 욕말을 할 때는 정상인 이상의 실력(?)을 발휘하는 것을 보면 그것도 아니고.......



인간이 이 세상을 살아감에 있어서 '의사 소통'되는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것보다 더 즐거운 것이 있을까?

편견과 독선 등등으로 똘똘 뭉쳐져서 모가 진 이웃 속에 섞여 있다는 것은 그게 바로 지옥 아니고 뭘까?

******************************************



이왕 나무꾼 이야기가 나온김에



조선 왕조 21 대 임금 영조대왕은 천한 무술이를 어머니로 하여 태어난다. 그는 왕위에 오른 후 자기 어머니를 '왕후'로 추존할 수는 없을까, 아니면 그 무덤이라도 '능'으로 부르게 할 수는 없을까로 고심했다. 그러나 그런 전례가 없다는 주장이 우세하여 끝내 아무 것도 이루지 못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무덤을 '소현원(자세한 명칭 잊었음)'이라 명명하고 '능 참봉'을 파견하여 지키고 돌보게 하였다. 능보다는 계급이 떨어졌지만 당대의 임금님 어머니의 무덤(원)이므로 다른 능들보다 실질적으로는 잘 가꾸어졌을 것은 당연했다. 실제로 소현원 주위의 백성들은 아예 '소현릉'이라고 부르고 있었다.



소현원 근처에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나무 장수로 근근히 살아가는 떠꺼머리 총각이 있었다. 나이 40이 넘도록 장가를 들 형편이 못되었다. 하루는 나무 한 짐을 지고 장안(서울)으로 그것을 팔러 갔다. 창덕궁 근처 골목에다 지게를 세워 놓고 하루 종일 기다렸으나 나무를 사려는 사람이 나타나질 않았다.



"어서 이 나무를 팔아야 내일 어머니 생신에 무엇이든 대접을 할 텐데....."하고 중얼거리며 안타까워하고 있었다. 마침 그 때 임금님(영조)이 평복 차림으로 미행을 나왔다. 해가 넘어가려는데 아직도 나무 지게를 세워 놓고 안절 부절하는 촌 녀석이 눈에 띄었다.



"어디서 온 녀석이냐?" "예, 이 놈 소현릉 근처에서 왔습죠."



"소현릉이라니? 그런 능도 있더냐?"

"보아하니 양반님네 같은데, 소현릉도 모르십니까? 지금의 임금님 어머님 능을 모르는 양반도 있나요?"



"그게 어째서 소현릉이냐? 소현원이지....."

"아따, 이 양반 무식하긴.....임금님 어머니 무덤이 어떻게 소현원이오? 소현릉이지! 그 양반 상종 못할 사람이네."



상놈의 막돼먹은 말버릇이 고약하긴 했으나 임금님은 여간 행복한 게 아니었다. 자기에게 목숨을 바쳐 충성하겠다면서도 이런 이유 저런 이유를 끌어대면서 자기 생모를 멸시하는 양반(신하)들보다 훨씬 임금에 대한 예우가 솔직하게 여겨졌던 것이다.



"네 녀석 말을 듣고 보니 내가 잘못 했구나. 그래 그 나무는 얼마냐?"

"예, 두 푼만 줍쇼."

총각은 한 푼이면 족했으나, 대개 흥정 과정에서 절 반으로 깎이는 전례가 있어 일단 값의 곱을 부른 것이다.

"그러냐. 날 따라오너라. 내가 그 나무를 사 주마." 임금이 나무 값을 알 턱이 없다.

"아니, 소인은 값을 깎으실 줄 알고서 곱을 부른 것입니다. 한 푼만 주셔도 됩니다."

"괜찮다. 두 푼 주마. 따라나오너라."



총각은 그 양반이 부자려니 하고 나무 짐을 지고 따라갔다. 그런데 이게 웬 일인가? 부자 정도가 아니라 엄청난 거부인 것 같았다. 여기서 대궐 안의 모습은 생략하자. 떠꺼머리 총각으로서는 상상을 불허하는 모습이 보였을 것이다. 총각은 대궐 안 지정된 적당한 장소에다 나무를 부리고 두 푼을 받았다.



"나리, 다음부터는 이 나무 짐보다 두 배 씩 가져올 테니 한 푼에 사 주십쇼."

임금님이 직접 나무를 살 필요도 없거니와 그런 예도 없었다. 그러나 웬지 임금님은 총각에게 정이 갔다.



"내가 나무를 사서 무얼 하겠느냐? 그러나 내일 한 번 더 사고 싶구나. 내일 이맘 때 오너라. 내가 아까 그 자리에 나가 있으마."

총각은 신바람이 났다. 여늬 때보다 두 배의 돈이 수중에 들어왔고, 내일 또 그런 돈 약속을 받았으니 날아갈 듯 즐거웠다.



다음 날 영조는 어제의 그 자리에 나갔다. 그런데 총각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날 밤 영조는 잠까지 설쳤다. 총각의 모습이 지워지질 않았다. 다음 날 다시 나갔다. 그러나 여전히 총각은 오지 않았다. 이렇게 하기를 열흘이 흘렀다. 이제 일손이 제대로 잡히지 않게 된 영조였다. 총각에게 무슨 변이 생긴 게 아닐까 그게 걱정되어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열 하루 되던 날, 그 떠꺼머리 총각은 전보다 초라해진 모습으로 나무 짐을 지고 나타났다. 임금님은 어찌나 반갑던지 뛰어 달려갈 뻔했다. 간신히 양반(임금)의 체통을 지키며, "이 녀석, 어찌된 일이냐? 그 동안 어찌하여 오지 않았느냐?"



총각의 사연은 이러했다. 양반(임금님)과 헤어진 다음 날, 양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다른 때보다 좋은 나무를 하고 싶었다. 그러나 가난한 나무꾼에게 자기 산이 있을 턱이 없다. 어차피 나무는 남의 산에서 주인 모르게 베어 시장에 내어다 파는 것이 생업이다.



그 날, 총각은 좋은 나무를 하고 싶었다. 나무 중에 좋은 것은 역시 소현릉 안의 나무들이 최고였다. 그래서 능 참봉 몰래 능으로 들어가서 삭정이(산 나무에 붙은 채 말라죽은 가지)를 잘라 나무 짐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나 잠시 후 총각은 능을 지키는 파수꾼에게 들켜 잡히고 말았다. 그 벌로 열흘 동안 옥에 갇혔던 것이다.



"나리, 혹시 소현릉 참봉을 아십니까? 이 놈에게 글 한 통 써 주시면 그 소현릉의 나무들을 이 놈이 잘 가꾸겠습니다. 나무의 삭정이를 제 때에 잘라 주지 않으면 나무가 잘 자라지 못합니다. 소인 놈은 삭정이를 잘라 살아갈 터전이 되고, 겸해서 나무는 잘 자라고 좋은 일입니다."

"그러냐? 그 참봉을 내가 잘 안다. 그럼 내 한 통 써 주마."



임금님은 능참봉에게 편지를 쓰다가 생각이 묘하게 바뀌었다. 다른 놈들은 모두 소현원이라고 부르거늘, 이 총각 녀석은 소현릉이라고 부르지 않는가? 생각이 이에 이르자, 왕은 총각에게 '능 참봉 임명장'으로 바꿔 써 주었다. 글을 배운 적이 없는 총각으로서는 그 편지 사연을 알 수가 없었다.

"여기 있다. 이것을 그 능 참봉에게 보여주거라. 너에게 할 일을 일러줄 게다."



덩실덩실 춤을 추며 집에 돌아온 떠꺼머리 총각,

"어머니, 어머니, 이 아들 놈 이제 어머님께 손자를 안겨드릴 때가 왔습니다. 이 놈이 소현릉에 들어가서 나무를 하도록 허락해 주라는 편지를 어느 부자 양반이 써 주었소. 이제 소현릉의 삭정이만 있으면 우리는 굶지 않소. 이 놈 장가들어 어머님께 효도할 수 있는 날이 온 것 같소."



다음 날, 총각은 지게를 지고 당당하게 소현원 정문으로 들어섰다.

"아니, 저 놈은 어제 풀려난 그 놈 아냐? 저 놈이 이젠 죽으려고 환장을 했나? 지게를 지고 정문으로 들어오고 있네." 능 관리자들이 이구동성으로 쑤근거렸다.



총각은 소현원 능 참봉이 되어 장가들고 효도하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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