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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톨릭등 모두 포함)라는 종교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포인트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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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야마 겐지 <인생 따위 엿이나 먹어라>에서 퍼온 글
글쓴이 : 아르마  (211.♡.152.188) 날짜 : 2014-05-17 (토) 00:13 조회 : 5095 추천 : 2 비추천 : 0
죽음을 생각할 때, 특히 승복할 수밖에 없는 절대적인 숙명을 인식하고 충격을 받는 소년 시절이나 청춘 시절에는 '사람은 때가 되면 어차피 죽으니 노력 따위는 해 봐야 헛수고가 아닐까' 하는 허무감에 빠져, 그것을 구실로 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굳건하고 전향적인 자세를 포기하는 경향이 있다.
그 충격 때문에 이성의 기반이 크게 흔들려, 사리분별이 없는 생활을 동경하거나 때로는 양심의 마지막 한 발짝을 잘못 디뎌 악의 길로 치닫는 젊은이도 적지 않다.
또 악의 길로 빠지지는 않더라도, 삶은 물거품이라는 섣부른 결론을 내리고 스스로 잿빛으로 물들인 미래를 어찌하지 못해 내일을 향해 전력 질주하는 것은 무익한 발악에 불과하다고 단정 짓는다.
그런데 세상에는 그렇게 혼란스러운 심경을 주시하고 파고들어 이용하려는 교활한 무리가 산더미처럼 많다. 온갖 조직, 모든 집단이 그렇다.
지상의 보물인 자유에는 언제나 고독의 그림자가 따라다닌다.
그 고독의 이면에는 가족을 떠나야 하는 불안이 들러붙어 있다.
부모의 애정으로부터 떠나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면 사회로 나가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데, 그때가 점차 가까워지면 자기만을 의지해야 하는 처지가 괴롭고 고통스러워지기까지 한다. 친구나 지인과 떠들고 놀 때는 허세라도 부릴 수 있지만, 어쩔 수 없이 자신과 똑바로 마주해야 하는 시간이 되면 그 순간 겁쟁이가 되어 달아나고 만다.
게임에 몰두하고 휴대전화로 친구와 끝없이 수다를 떨고 연예인이나 운동선수에게 집착한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만이 안심할 수 있는 장소라는 착각에서 비롯되는 두문불출.
부모나 선생, 친구 누구에게도 의지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만을 의지해서 살아가자고 뜻을 굳히는 젊은이들이 요즘은 너무 드물다. 대개는 부모와 선생을 대신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어떻게든 해 보려고 한다. 강력하고 자신감에 찬 말투로 '넌 이쪽을 향해 나아가라!'고 말해 주는 자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기대가 지나쳐 그럴싸해 보이는 자가 시야에 들어오면 기다렸다는 듯이 달려든다. 제대로 의심조차 해 보지 않고서 무턱대고 쫓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빨리 자신의 불안을 해소하려고 한다.
이렇게 해서 종교가 번성하는 것이다.
 
일본 사람들은 대부분 종교가 없다는 잘못된 관념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 일본 민족만큼 종교를 좋아하는 예도 없다. 통계에 따르면, 한 사람당 두 가지 이상의 종교에 어떤 형태로든 관련되어 있다고 한다.
이는 강한 자라면 누가 되었든 상관없이 따르는, 전통적이고 거의 군생동물적인 사대주의에 여전히 젖어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도 누군가가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뿌리 깊은 비겁한 근성이 안 그래도 악취 나는 종교를 더 범죄의 소굴로 타락시키고 있다.
거듭 말하지만, 신이 인간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인간이 신을 만들어 냈다.
인간의 나약함과 교활함에서 신이라는 환상이 태어난 것이다.
그렇게 쉬이 도와줄 만한, 부탁하면 곧바로 구원해 줄 만한 인간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자기 힘으로 살아가겠다고 결심하지 못하는 젊은이가 많다. 이런 자식들을 지나치게 보호하는 분위기가 만연하면서 겁쟁이들이 점차 늘어났고, 지금 대부분 젊은이가 이러하다.
곤란한 일이 생기면 누가 어떻게든 해 주겠지 하는, 근거 없는 기대감에 사로잡힌 젊은이들. 어른이 된 그들은 아무리 기다려도 도움의 손길을 뻗어 주는 이가 나타나지 않는 것에 초조해하면서도 스스로 일어설 생각은 하지 못한다. 그렇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이렇게 된 바에야 인간보다 훨씬 강한 자를 기대하는 수밖에 없겠다는 유치한 소원으로 도망친다.
그러고는 종교가 뿌려 대는 속이 뻔히 보이는 독에 손을 댄다. 기적의 전설을 두른 환영의 존재를 실존한다고 우기고, 그럴 법한 설교와 함께 잠시 위로를 줄 뿐인 이상한 집단에 발을 들여놓는다. 동화와 만화영화나 별 차이 없는 가공의 세계에 홀려, 이곳이야말로 내가 있을 곳이라 확신하고서 바로 빠져든다.
고독이 바로 해소된 듯한 착각에 빠져 기뻐하고, 자신이 생각하지 않아도 어떻게 사는 것이 옳은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 환경에 취한다. 급기야는 아무런 자책감 없이 의지와 책임을 방기할 수 있는 편안함에 중독되어, 자기 힘으로 세상을 헤쳐 나가는 기쁨을 완전히 내던지고 만 폐인으로 전락한다.
그러나 아무리 경건한 신자로 믿음을 지켜 봐야 신이 직접 다가오는 일은 없다. 더 구체적인 하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그 소리를 들었다고 주장하는 자가 있다고 해야, 그것은 그러기를 바라는 강한 바람에서 비롯된 환청이든지, 아니면 다른 신자와 차별화를 꾀하고 싶은 마음에 입에서 튀어나온 새빨간 거짓말이든지, 그도 아니면 속는 쪽에서 속이는 쪽으로 돌아서는 것이 득이라는 계산에 따른 것이든지 그중 어느 하나에 불과하다. 이들에게는 올바른 길을 벗어난, 제정신을 잃은 자로서의 앞날과 신용의 실추만이 기다리고 있ㅇ르 뿐이다.
아직 현실을 잘 모르는, 아니 알고 싶어 하지 않는 젊은이들을 희뿌연한 가공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어른들은 뱃속에 검은 의도를 감추고 달콤한 말로 접근한다. 이들은 성인의 얼굴을 하고서 나쁜 길로 이끄는, 사악함에 마음의 눈이 먼 무리다.
간단하게 말해서 신자는 모두, 사람의 나약함을 노리고 가만히 앉아서 한탕하려는 악당들에 속아 넘어간 것이다.
유난히 태도가 거만한 그들은 불안과 죄에 떠는 인간을 무한한 사랑으로 구원해 줄 유일무이한 절대자가 천상의 어딘가에 있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자신은 그 숭고하고 위대한 존재에게서 절대적인 신뢰를 얻어 보통 사람과는 달리 그 존재와 통할 수 있는 특별한 인간, 또는 신의 말씀을 직접 전할 수 있는 전도사, 또는 사람의 모습을 한 신 자체이니 구원받고 싶은 자들은 우선 그 누구보다 성실히 나를 따르라, 그렇게 하는 것이 구원에 이르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뻔뻔하게 목청을 돋운다.
그럴듯한 표정을 짓고서, 이렇게 하면 고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저렇게 하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따위의 거짓말을 죽 늘어놓으며 이 집단에 속해 깊이 관여할수록 현세의 미앙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설파한다.
정신적으로 자립하지 못한 탓에 신자들은 호화로운 신전과 천박하고 과장된 의상, 장엄한 멜로디의 노래와 기도, 신비성을 유독 강조하는 분위기 등의 눈속임에 여지없이 속아 교단의 공기를 한 번 들이쉬고서는 무한한 혼돈의 절반이 당장 정리된 듯한 착각에 젖는다. 자신이 마음속으로 갈구했던 것이 바로 이것이라고 믿으며, 마치 고귀한 진리의 수탁자라도 된 양 고양된다.
턱없이 불건전하고 벌을 받아 마땅한, 교단의 지도자를 자칭하는 불한당들은 세상 사람들을 미혹하고 달콤한 말로 속여 자기를 방기하도록 쥐락펴락하는 것만큼 손쉬운 일은 없다고 확신한다. 그뿐이 아니다. 인간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속고 싶어한다는 확고한 철학도 갖고 있다.
그렇다.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소심하고 게으른 자들은 그럴싸해 보이는 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속고 싶어 한다. 도취 상태로 평생을 지내고 싶어 하는 알코올 의존증자들과 유사한 길을 걷고자 한다.
 
종교라는 이름의 가상현실에 자진해서 편입됨으로써 자기생활의 힘을 완전히 잃어버린 혼은 점점 더 방종해지고 만다.
그러나 조금만 냉정하게 관찰하면, 종교의 실체를 아주 간단하게 꿰뚫어 볼 수 있다.
혼은 과연 영원히 살 수 있는가 따위의 심오한 질문은 할 필요가 없다. 교의의 옳고 그름을 놓고 성가신 논쟁을 벌일 필요도 없다. 한 종교단체의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를 주시하면, 그 사기성이 곧바로 드러난ㄴ다.
신자들에게서 기부나 보시, 봉사 등의 명목으로 돈을 거두어 들이는 구조인지 아닌지만 보면 사기 행각인지 아닌지 저절로 판명될 것이다. 한마디로 종교단체는 호박을 덩굴째 끌어 모으면서 배를 불리고 있다.
교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위대한 가르침을 세계 방방곡고에 알리고 전파하기 위한 자금이다, 가난한 사람들과 재해를 당한 사람들, 난민들을 구호하기 위해서다 등의 갖가지 구설을 둘러대며 신자의 주머니를 노리는 것이다. 신자에게서 돈이나 물품, 노동 봉사를 조금도 요구하지 않는 종교단체는 하나도 없다. 모든 단체가 돈과 욕망과 얽혀 있다. 그 별 볼일 없는 인간들이, 구원을 찾아 모여드는 타율적인 얼간이들을 미끼로 호화로운 생활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속이는 쪽은 교조와 간부들이고 속는 쪽은 신자들이라는 도식이 모든 종교에 해당된다. 그러니 제대로 된 종교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모든 종교는 선이라는 옷을 두른 악이며, 원래 자유로워야 할 개인을 속박하는 컬트이다.
이미 몸과 마음이 종교에 푹 빠져 있는 자는 일단 종교에서 이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거리를 둔 후에, 한 방향으로만 치우쳐 열을 올리는 마음을 식히고서 불안이 무엇인지, 고독이 무엇인지, 자유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인지, 나아가 우주는 무엇인지를 차분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종교는 사람이 사람다워지는 것을 방해하는 커다란 장벽 중 하나이다.
종교가 내비치는 것은 절대 새벽빛이 아니다. 신비를 가장한 황혼의 빛이다. 그쪽에는 인간성을 짓뭉개는 깜깜한 어둠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온 마음을 다해 기도를 하면 할수록,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자립의 정신이 깎여 나간다.
무엇보다 신의 영원한 침묵이, 애당초 그런 거창한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증거이다.
없는 것을 있다고 하는 사기극에 옳다구나 걸려들어 기분 좋게 속아 넘어가서는 폐쇄적인 나날에 빠져든다. 최면에 걸리거나 약물에 중독된 사람들처럼 마음과 정신은 물론 혼까지 쏙 빼앗기고는 거의 백치가 되어, 존엄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는 가엾은 노예 신세로 전락한다.
그러나 당사자는 어지간한 일이 있지 않는 한, 이성과 지성을 깡그리 몰수해 가는 종교적 광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래야 한다는 자각도 하지 못한다.
그래도 정상적인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다면 어떻게든 그 기괴한 세계에서 탈출해야 한다.
광신자가 되어 열렬히 신을 신봉할 때라도, 문득 정신이 차려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내가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는 거지, 머리가 이상해진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순간을 포착해서 냉정하고 침착하게, 신과 보통 사람들을 중개한다는 교조와 고승을 거듭 찬찬히 관찰하는 것이다.
숭고하게 울리는 그들의 말보다는 그들의 풍모를 주시한다.
속세 사람들보다 훨씬 세속적이고 천박한, 먹고 마시고 싶은대로 해 피하지방에 둘러싸인 뭉글뭉글한 몸과 탁한 눈 그리고 추악한 외모를.
그것이 성스러운 사람이 되기 위해 밤낮으로 고행을 불사했다는 인간의 육체이고 풍모인가.
과거에는 그랬을지 모르나, 지금의 그 꼴은 무엇인가.
욕망에 몸이 단 범부의 전형 아닌가.
한 꺼풀 벗기면 그저 어디에나 있는 너절한 아저씨가 아닌가.
왜 그렇게 저질 사기꾼에서 속절없이 속아, 그렇게 쉽게 굴복하고 받들어 모시고 겉만 번지르르한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인가.
그들의 어디에서 카리스마를 느끼는 것인가.
사실 신 따위는 아무 상관없이 아버지를 대신할 존재가 필요했던 것은 아닌가.
그러니 그런 아저씨에게 이끌리고 매료되는 것이 아닌가.
가량 그렇다 해도, 그들이 아버지를 대신할 만큼 너그럽고 따뜻한 인물이라고 정말 생각하는 것인가.
아버지를 대신하는 인물이 어째서 툭하면 돈을 요구하는가.
그렇게 몸과 마음을 받쳐서까지 아버지를 얻고 싶은가.
혼자라는 처지가 그렇게 고통스러운가.
언제까지 어린애에 머물러 있을 작정인가.
그런 자신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나잇살도 먹고, 남들처럼 두뇌도 갖고 있으면서, 자유와 고독이 동전의 양면이라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인가.
자신의 가르침을 따르지 않으면 이글거리는 지옥 불에 타 버릴 것이라는 어린애 속임수만도 못한 수작을 부리는 자들은, 신자 대부분이 신의 은혜로운 구원을 얻기 위해 모여드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처음부터 간파하고 있다.
그 범죄자들은 이미 알고 있다. 태생에 갖가지 문제점이 있고 특히 육친의 사랑에 굶주려 마음이 뻥 뚫린 사람들, 그 때문에 부모의 사랑을 과대평가해 그것만 있으면 마음이 평온해지리라는 큰 오해를 품은 사람들은 그럴 법한 자가 눈앞에 나타나 친절한 한마디만 건네주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자신의 전 인생을 갖다 바치고, 그 어떤 불합리한 명령에도 복종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렇게 복잡하지도 않은 세뇌 요법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신자들을 죽을 때까지 봉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종교는 악, 그 자체이다.
지금까지 종교가 저질러 온 죄는 더없이 무겁고, 그 잔학성은 서로 죽이는 전쟁과 분쟁이라는 형태로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
어떤 교단이든 마음과 재산을 빼앗고 마지막에는 자아까지 강탈해 가는, 몸과 마음의 죄를 사해 주는 것과는 전혀 무관한 악덕한 자기 부정의 소굴일 뿐이다.
그뿐만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역경, 즉 자기 단련의 기회를 죄 앗아가 버리는 악랄한 학교이다.
인간은 신이라는 환상에 기대지 않고서도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그 잠재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자는 이 세상에 살 자격이 없다. 그러니 세상을 사는 참맛을 모르고 생을 마감하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약자는 약자인 척할 뿐인 가짜 약자이다.
아니면 약자라고 스스로 단정하는 편이 편하기 때문에, 그런 버릇이 들고 만 비열한 인간이다.
약자를 가장하면서까지 살 가치 따위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약자를 가장하느니 차라리 강자인 척하는 편이 그나마 훨씬 낫다.
나약함에는 끝이 없으나 강함에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도 인간을 나약한 존재라 단정하고서, 나약함에서 편함을 찾으려는 임기응변적인 삶의 끝에는 한없는 추락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라.
마음의 눈을 떠라.
거미집처럼 들러붙어 있는 환상을 깨끗이 걷어 내라.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써서 생각해라.
힘들여 일하지 않고 먹고살려는 그 악당들이 역설하는 신이라는 자가 만약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 박애의 정신과 위대한 구원의 힘으로 인류는 오래전에 구원을 받았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 완전한 존재가, 딱딱한 바위로 뒤덮이고 그 바로 아래에는 펄펄 끓는 마그마가 흐르는 별의 표면에서 간신히 살아가는 인간이 고뇌하고 무릎 꿇고 울며불며 매달릴 때까지 뒷짐을 지고 있을 리는 없지 않은가.
하물며 별 볼일 없는 인간을 중개자로 내세워 가르침을 설파하는, 그런 답답한 짓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그 전능한 힘을 발휘해서 인간 모두에게 직접 전할 것이다.
아니 그보다, 인간이라는 이 어중간하고 덜떨어진 존재를 이 세상에 보낼 리가 없지 않은가.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을 만들었으면 고생을 덜었을 텐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말인가.
일부러 완성도가 떨어지는 생물을 만들어 죄 많은 존재라 일방적으로 단죄하고 자기 책임을 전가하고는, 몸부림치는 그 가엾은 모습을 바라보며 즐기는 극단적인 사디스트라는 말인가.
아니면 그렇게 함으로써 자기가 나설 기회를 늘려 자신에게 의자헤고 매달리게 하려는 냉혹한 나르시시스트인가.
그렇게 천박한 존재가 신일 수는 없지 않은가.
무엇보다 신은 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조차 잘 모른다.
만약 알고 있다면, 지구는 행성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그 간단한 사실 정도는 경전이나 성서에 기록되어 있어야 마땅하지 않은가.
또 이 하잘것없는 별 하나에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종교가 있는 것만 봐도, 그것이 사기극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인가.
요컨대 신 따위는 애당초 존재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마음과 정신과 혼을 갈고닦는 데 필요한 것은 오직 자신의 분투 뿐이다. 그 밖의 길은 없다. 그 길에서 벗어나는 즉시 혼을 팔아 넘기는 쪽으로 기운다.
불안과 주저와 고뇌야말로 살아 있다는 증거다.
살아 있는 한 그런 것들에서 헤어날 수 없고, 헤어나려 몸부림칠 필요도 없다. 살아 있으면서 절대적인 안녕을 얻으려 한다면, 살아 있되 삶을 내던진 것이나 다름없다.
산송장을 지향해서 어쩌자는 것인가.
신기루를 좇아 봐야 얻을 것은 거짓 평온뿐이다.
자신의 껍데기를 깨부술 힘은 자신에게만 있다.
산 자에게 평온한 장소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 죽어서도 그런 장소와는 만날 수 없을지 모른다.
그렇다면 태도를 바꾸고 마음을 다잡아, 잇달아 덮쳐 오는 혼란과 정면으로 대치하면서 있는 힘을 다해 싸우는 수밖에 없다. 거기에서 사는 의미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영험하다는 장소를 기웃거려 봐야, 또 그곳에서 머물며 장시간 명상에 잠겨 봐야, 갑자기 정신력이 강해지는 것도 아니고, 사그라지던 생기가 되살아나는 것도, 무거운 질병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절대 아니다.
그럴 시간이 있다면, 자신의 생활 자체를 점검해봐야 한다.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몇 시간이나 자는지, 어떤 것을 먹고 사는지, 의식은 어디에 집중되어 있는지, 그런 자잘한 것들에 개선할 점은 없는지를 일일이 파악하고, 어떤 부분이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는지를 알아내서 고쳐 나가야 한다. 하나하나 꼼꼼하게 처리해 나가는 것이다.
그런 일도 타인에 의지하지 않고, 모두 자기 힘으로 해 나가야 한다. 습관적으로 해야 한다. 그래야만 자기 잠재 능력의 위대함을 깨닫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다. 본래의 모습도 깨달을 수 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깨달음의 경지라고 할 수 있지 않은가.
자신에게만 의지하는 삶만큼 흥미로운 것도 없다.
아니, 생명이란 그렇게 해야만 충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따라서 한 번 그 길에서 벗어나면, 당장에 우울의 포로가 되고 만다.
그러나 자립의 길을 따르면, 운명이니 숙명이니 하는 것들에 휘둘려야 하는 불안에 떨지 않아도 된다. 징징거리는 횟수도 급격히 줄어들고, 온갖 종교가 떠들어 대는, 말도 안 되는 기만을 경멸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며, 이 세상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도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개인의 자유'라는 이름의 사랑을 만끽할 수 있게 된다.
만에 하나 아무리 분투해도 모자라 비참한 일을 당했거나 사면초가에 빠졌다 해도, 할 수 있는 만큼 다 하고 그런 지경이 되었다면 시원하게 그것도 인생의 일부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신뢰의 습관을 터득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수확은 전 생애에 걸친 목적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자기만의 흔들림 없는 목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자립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살아가는 자기만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갖고 있고, 그 목적을 향해 하루하루 매진하면서 충만감을 느끼느냐 아니냐는 독립한 인간이 되었는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그리고 그럴 만한 목적이 생겨야 비로소 인간으로 살고 있다 할 수 있는 것이다.
반면 그런 목적이 없는 자는, 나쁜 목적을 진니 무리에게 정신을 빼앗기고 혼의 죽음을 경험하게 된다.
타인이 강요하고, 억지로 밀어붙이는 목적은 이렇게 매도해야 한다.
 
"그런 인생 따위는 엿이나 먹어라!"

..


mahtos (107.♡.216.54) 2015-05-13 (수) 02:22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와서 정말 다행이다.  그렇지 않으면 일본과 같이 온갖 귀신들을 섬기고 사당을 짖고 난리 굿을 

하였을 것이다. 예전에만해도, 집안에 부적부치고 뚝하면 굿하고 뒷마당에 정한수 떠다놓고 장독대 옆에서 이름도 모를 

신에게 기도하던 할머니들, 그런 일본 놈드르이 잔재를 떨쳐버리 것이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온 이후였다.

하나님게 정말 감사하고 피를 흘려 순교하신 순교자들과 선교사들께 감사해야한다.
     
     
관리자 (182.♡.26.150) 2015-06-05 (금)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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