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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가톨릭등 모두 포함)라는 종교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포인트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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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신도 작가가 되세요.
글쓴이 : 김춘봉  (122.♡.194.148) 날짜 : 2017-09-05 (화) 02:19 조회 : 226 추천 : 0 비추천 : 0

나는 7박8일 유럽여행을 하고, 글쓰기에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런던과 로마를 둘러보고 유럽여행 넷째 날 오전 8시, 로마를 출발한 버스는 고속도로를 3시간 달려서 피렌체에 도착했습니다.

피렌체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고, 다시 버스로 3시간 30분 거리의 베네치아로 가야 한다면서 가이드가 일행에게 물었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 영화를 보신 분 손들어보세요.”

신혼여행 중인 두 팀이 활짝 웃으면서 손을 들었습니다.

『냉정과 열정 사이』소설을 읽은 나는, 웃기만 했습니다.

<피렌체의 어느 공방에서, 그림과 관련된 일을 하던 준세이는 우연한 기회에 친구로부터, 

‘아이오’가 미국인 남자와 밀라노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연인 사이었던 준세이는 ‘아이오’의 서른 번째 생일날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에서 만나자는 약속을 했었다. 

약속한 날짜에, 준세이는 성당에 갔다. 

그러나 ‘아이오’ 모습은 보이지 않고, 성당 폐관 시간이 점점 다가오니까 애가타서 시계를 보는 준세이 … >

이처럼 쓸쓸한 여운을 남기는 소설입니다.


나 또한, 준세이처럼 그리움으로 가슴앓이 하는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친구가 운영하는 회사의 여직원이었습니다.

친구를 만나면, 그동안 연구한 로마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기독교를 공격하는 ‘바이블 해커’가 되겠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쪽 테이블에 앉아서. 다정한 미소를 보내곤 했습니다.

어느 날, 서점을 다녀오는 길이라면서, 『소설 창작』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를 주면서 말했습니다.

“말씀이 참 재미있더군요.”

젊고 아리따운 여인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으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런데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가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한 남자의 아내였던 프란체스카는 무미건조한 일상에서 벗어나 육신이 갈망하던 사랑을 불태우고 싶어 했다. 

남편과 아이들이 외지로 가고 없을 때, 중년사내 로버트 킨케이드가 나타나면서 프란체스카는 육신이 갈망하던 감정에 빠져들게 된다.>


그 당시, 킨케이트와 나이가 비슷했던 나는,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외설스러운 상상에 빠져들곤 했습니다.

‘나는 로버트 킨케이드. 당신은 프란체스카!’

이처럼 그녀를 연인으로만 생각하면서 정작 읽어야 할 『소설 창작』은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책을 선물 받고 우리는 자주 만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만날 때마다 나는 버릇처럼, 성경은 엉터리다. 나는 ‘바이블 해커’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기뻐하면서 똑 같은 말을 반복했습니다.

“제가 책을 선물한 이유를 아직도 모르시겠어요? 당신 이야기는 순간적인 언변으로 끝나버릴 내용이 아닙니다. 

글을 쓰세요. 두고두고 세상에 알려야 합니다.”

그런데도 나는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생각해 보세요.

‘글은 아무나 쓰나요?’

그래서 충무로에 있는 소설가협회에 찾아가서 작가를 소개 받았습니다.

선금을 달라기에 주었습니다.

그런데 자서전을 쓰는 줄 알았다면서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무책임한 말만 되풀이 했습니다.

나는 없었던 일로 하자고 말했습니다.

돈만 날린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녀가 이 사실을 알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대필을 시키다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면서 절교를 선언했습니다.

“더 이상 우리는 만날 이유가 없어졌네요.”

가슴이 섬뜩할 정도로 냉정한 모습을 보이던 그녀는, 회사도 그만 두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이처럼 실연(?)의 고배를 마시고도 글 쓸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도저히 분노를 참을 수 없는 또 다른 경험을 했습니다.


나는 상가와 주택을 시공하는 건축업자였습니다.

인천에서 상가 건물을 짓고 있을 때, 부평 어디선가 현수막 공장을 한다는 사내가 찾아와서 사업을 하자고 말했습니다.

사업 얘기를 할 정도로 친한 사이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권했습니다.

‘바이블 해커’가 되기 위하여, 나는 성경뿐만 아니라 로마 역사에 등장하는 티베리우스와 클라우디우스 황제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하다보면, 예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내는 그것을 노린 겁니다.

“교파를 하나 만드는 겁니다. 

김형은 성경과 로마 역사에 대해서 전문가니까, 믿습니다! 할렐루야! 아멘! 하면서 설교 비슷한 말을 하세요. 

나머지는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사내의 말에 따르면, 종교 관련 비영리법인 허가는 문화관광부의 종무실 소관입니다.


* 설립단체의 정관,

* 당해 연도 및 전년도 총회 회의록,

* 당해 연도 및 전년도 사업계획 수지 예산서,

* 전년도 결산서,

* 회원 명부,

* 단체 소개서,

* 단체의 조직 기구표

이와 같은 서류를 제출하면 누구든지 종교 사업을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서류는 얼마든지 자기가 조작해서 만들 수 있고, 건물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도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사람을 데려오는 것도 자신 있다고 했습니다.

세금도 내지 않으니까 땅 집고 헤엄치기 사업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파를 만들면, 그 자는 뒷전에서 돈이나 챙기겠다는 약삭빠른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면박을 주었는데도, 부끄러운 줄 모르고 아쉽다면서 찾아오곤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나서 얼마 후, 또 다시 교파 운운하는 정신 나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기성교단에서 나왔다는 사람들과 입에 침이 마르도록 논쟁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세 사람이었고, 나는 혼자였습니다.

그들은 한정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나는 유대와 로마 역사, 그리고 성경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속속들이 알고 있었습니다.

‘바이블 해커’가 되려는 사람에게, 성경밖에 모르는 자들과의 논쟁은 게임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며칠이 지난 어느 날, 노상에서 그들과 마주쳤습니다.

내가 먼저 인사를 건넸습니다.

“안녕들 하세요?”

나를 알아보고, 그들 중 한 사람이 말했습니다.

“교파 하나 만들었소?”

그들은 아무렇지 않게 교파 이야기를 했습니다.

교파가 하나 더 생기면, 사회불안 유발 요인이 더 늘어난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그녀가 한 말이 생각납니다.

“당신 이야기는 순간적인 언변으로 끝나버릴 내용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바이블 해커’가 되기 위하여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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